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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하라!

 

이봐

 

전서조는 보냈나?

 

샘, 날 봐라

 

전서조는 보냈나?

 

그게 네 임무였다

 

네 유일한 임무

 

장벽으로 돌아간다

 

긴 여정이고

 

장애물도 있지만

 

반드시 돌아가서
경고해 줘야 한다

 

이대로는 겨울이 끝나기 전에

 

우리가 아는 모두가
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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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pazz

 

왕좌의 게임 시즌3
제1화 발라 도하에리스

 

거인 처음 봐?

 

오래 쳐다보지 마
부끄러워하니까

 

부끄러워하다가 화를 내는데

 

화가 나면

 

사람을 세워 두고

 

못처럼 땅에 박더라

 

- 까마귀다
- 까마귀!

 

- 저기 봐
- 까마귀다!

 

- 여기 좀 봐!
- 까마귀다!

 

봐, 까마귀잖아

 

까마귀 놈아!

 

옷 색깔이 틀렸잖아

 

맨스도 야경대였어

 

사실 너희 까마귀들도
자유가 소원이잖아

 

자유롭게 되면 맘대로 가도 돼?

 

- 까마귀!
- 까마귀!

 

당연하지

 

내가 죽이겠지만

 

애들 버릇이 없어

 

혼내 줄 아빠가 없어서 저래

 

아빠들 어디 갔는데?

 

너희 까마귀들이 죽여 버렸거든

 

인상 펴

 

맨스 님 눈에 들면
하루 더 살 수 있어

 

그 반대면...

 

까마귀 냄새군

 

일행은 다 죽이고
심문하게 데려왔습니다

 

애송이 까마귀를
어디에 쓰겠다고

 

이 애송이가
쿼린 반쪽손을 죽였죠

 

함께 하고 싶답니다

 

반쪽손은 내 친구들을 죽였다

 

네 몸집의 두 배만한 친구들을

 

부친께선 크든 작든
똑같이 죽는다 하셨습니다

 

검만 심장에 제대로 박는다면

 

지금껏 내 심장을 노린
작은 놈들이 많았지만

 

그 작은 놈들은

 

전부 숲에 묻혔지

 

- 이름이 뭐냐?
- 존 스노우입니다

 

전하

 

전하?

 

들었나?

 

내가 방귀 뀔 때마다
내게 무릎 꿇어야겠군

 

일어서라

 

장벽 너머에서는
무릎을 꿇지 않는다

 

그래, 네 녀석이
스타크의 서자군

 

고맙네, 뼈의 군주
그만 나가 봐라

 

자넬 좋아하나 보군

 

자네도 좋아하나?

 

그래서 투항했나?

 

긴장할 거 없어

 

계집도 못 품게 하는
야경대와는 다르니까

 

저 입 험한 녀석은
'거인 파멸자' 토문드다

 

이 꼬마가 반쪽손을 죽였다니

 

어쨌든 우리 적이었다

 

죽었다니 기쁘군

 

한때는 내 형제였지

 

손이 멀쩡하던 시절엔

 

뭘 하던 중이었지?

 

사령관이 반쪽손을
거들라고 보냈습니다

 

왜?

 

절 지휘관으로 키우려 했습니다

 

그런데 반역자가 됐군

 

장벽 너머의 왕에게
무릎 꿇은 반역자

 

제가 반역자라면
당신도 반역자입니다

 

왜 투항하려 하지?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야

 

영웅이 되려고
이러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묻는다

 

왜 투항하려 하지?

 

크래스터의 집에서
며칠 묵을 때

 

봤습니다

 

뭘 봤나?

 

크래스터가 아들을 숲에 버렸고

 

뭔가가 아기를 데려갔습니다

 

그놈을 봤다는 건가?

 

형제들을 버린 것과
그게 무슨 상관이지?

 

사령관에게 말했더니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수천 년 전에 최초인들이
백귀와 싸워 이겼습니다

 

산 자들을 위해 싸우는 편에서
싸우고 싶습니다

 

제가 제대로 찾아온 겁니까?

 

새 망토를 구해 줘야겠군

 

아래도 마저 벗지?

 

상상력을 자극하기엔
이게 낫지 않아요?

 

그런데 내가
상상력이 별로거든

 

직접 벗겨 주세요

 

입으로

 

브론 기사님, 브론 기사님

 

못 들은 거로 하마

 

- 죄송합니다
- 물러가라

 

건물 밖으로 나가서

 

- 멀리 피해 있어라
- 티리온 경이 보내셨습니다

 

그러다 죽는다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하십니다

 

- 포드릭?
- 네 누이다

 

대비다

 

저놈들은 뭐야?

 

날 보호하러 왔지
들어가도 될까?

 

안 되겠는데

 

널 죽일 생각이었으면
나무 문 따위에 멈출까?

 

혼자 들어와

 

난 네가 무섭지 않아

 

- 왜 왔어?
- 얼굴 좀 보러 왔지

 

코가 잘렸다더니
그리 흉하진 않네

 

내 코를 벤 놈은 목이 잘렸어

 

그래야지

 

조프리의 목을 노렸다가
자기들 목만 잃었구나

 

아버님 덕분이지

 

아버지 덕분이라

 

날 죽이려던 놈은
반군도 아니었어

 

그래? 이상하네

 

대수의 집무실보다
격이 꽤 떨어지는구나

 

하긴 너한테는
작은 방이 편하지

 

파이셀 대현사도
똑같은 농담을 했지

 

노인네와 동급이라니
참 자랑스러우시겠어

 

오늘 아버님 만난다며?

 

어떻게 알아?

 

내 첩자들이 수백 명은 되거든

 

바리스 경도 나한테 빚이 있고

 

아버님께 들었어
용건이 뭔데?

 

아버지 뵈러 가는데

 

용건이 있어야 돼?

 

아버지 자식이니까
날 사랑하실 거라 믿어

 

근데 수도에 오신 후로
한 번을 안 오시더군

 

아들이 이 꼴이 돼서
자리에 누워 있는데

 

한 번도 안 오셨어

 

눈물이 다 나는구나

 

내 용건이 뭐든
무슨 상관인데?

 

넌 아버님 앞에서
날 헐뜯기만 하잖아

 

내가 언제?

 

내가 캐스털리락에서
시종 계집을 때렸다고

 

누님이 때리라 시켰잖아
겨우 9살짜리 애를

 

나도 9살이었어

 

내 기억대로라면
걔는 눈을 잃었어

 

그러니 다음부턴
목걸이를 못 훔쳤지

 

헐뜯은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한 거야

 

오늘은 어떤 진실을
말씀 드리려고?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뭐가 그렇게 겁나는데?

 

넌 거짓말쟁이니까

 

나와 조프리에 대해
거짓말을 떠들 거잖아

 

정확히 어떤 거짓말?

 

넌 영리하긴 해

 

하지만 자만할 정도는 아니야

 

그래도 누님보단 영리하거든

 

눈부신 기사님들이네

 

타린 만트 기사랑
아무개 거시기 기사

 

머린 트란트다

 

블랙워터의 브론 기사요

 

- 넌 기사가 아니다
- 포드릭

 

이번에 전하께서
친히 임명하셨습니다

 

넌 주제를 모르는
살인자일 뿐이다

 

정확히 보셨네

 

넌 비싼 갑옷 입은
벌레에 불과해

 

싸울 줄도 모르면서
어린 여자나 패는

 

이만 티리온 경과
약속이 있어서

 

저 문 건드리면
손목 날아간다

 

같이 햇살 쬐면서
산보하는 건 좋은데

 

날 왜 찾은 거요?

 

날 노리는 놈들이 많으니
옆에서 날 지켜야지

 

그건 지겹게 했잖수

 

- 그래서 지겨워졌나?
- 이러다 굶게 생겼수

 

굶게 생겨?

 

내 덕에 기사가 되고

 

경비대장도 했었는데?

 

- 잠깐이었잖수
- 뒷돈깨나 챙겼겠지

 

진작 다 썼지

 

경과 어울리느라
취향도 고급이 돼서

 

아무튼 경호 맡기려면
돈을 더 주셔야겠수

 

- 우린 친구 아닌가?
- 친구죠

 

그런데 난 용병이라
친구라도 돈 줘야 일해요

 

- 얼마?
- 두 배

 

- 두 배?
- 이젠 기사 됐는데

 

두 배는 받아야지

 

지금 얼마 주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여유가 되신단 말이네

 

이보시오!

 

도와주시오!

 

댁은 누구요?

 

블랙워터 전투에 참전했었소

 

함대의 함장이었고...
기사였소

 

그렇군
모시는 왕이 누구요?

 

웨스터로스의 하나뿐인 진정한 왕

 

스타니스 바라테온 전하

 

죽은 줄 알았소

 

다들 그리 생각했지

 

아들놈은?

 

그놈도 헤엄쳐서 빠져나갔겠지

 

아니, 도깨비불에
타 죽는 걸 봤네

 

상심이 크시겠소

 

나도 아들을 잃어 봐서
그 심정 잘 알고 있소

 

하지만 다보스
당신은 좋은 아버지였소

 

좋은 아버지였다면
애가 죽지 않았겠지

 

전하께선 살아 계신가?

 

- 드래곤스톤에서 요양 중이시오
- 데려다 주겠나?

 

난 갈 일 없소

 

전쟁은 끝나지 않았네

 

당신에겐 그렇겠지만
살라도어 산에겐 끝났소

 

스타니스 전하께 맹세했잖나

 

난 맹세한 적 없소

 

배 30척을 주는 대가로
부와 명예를 받기로 했고

 

난 배를 내줬소

 

스타니스 전하께선
포기하지 않으시네

 

- 전열을 가다듬고...
- 망가진 사람이오

 

함대는 블랙워터 만에
그대로 수장됐고

 

이제 참모들은커녕
부인도 안 보고 있소

 

그 붉은 여인은 불꽃에서
뭔가 봤다고 속삭이면서

 

사람들을 산 채로
태워 죽인답니다

 

뭐?

 

본거지로 돌아와서
커다란 불을 피우고

 

자기 뜻을 거스르는 자들은
어둠의 종이라 말하면서

 

불에 태워 죽이면서
노래를 한다더군요

 

난 해적이고

 

당신은 밀수꾼이오
어둠의 종이란 소리요

 

둘 다 드래곤스톤은
피하는 게 상책이오

 

그래도 데려다 주게

 

그 여자를 쫓아낼 순 없을 거요

 

그래도 심장을 도려낼 순 있겠지

 

해 보시든가

 

실패하면 타 죽고

 

성공해도 타 죽고

 

방금 살아 왔으니

 

더 살아야지 않겠소

 

자넨 내 결혼식에도
와 준 친구잖나

 

내 결혼식에 네 번 왔다고
부탁 들어 줄 마음 없소

 

그 여잘 막아야 하네
날 위해 해 주게

 

당신이 죽으면

 

내가 뼈를 모아
작은 가방에 넣고

 

부인이 목에 걸게
갖다 드릴 거요

 

하렌할 주변에
포위선을 세우시죠

 

포위선까진 필요 없소
그레거도 못 지킬 성이오

 

타이윈의 명이라면
뭐든 지킬 놈입니다

 

라니스터는 옥스크로스 이후로
우리를 피해 다니고 있소

 

난 싸우고 싶고
부하들도 그렇겠지만

 

이번에도 싸우긴 그른 것 같소

 

북부인 200명이 참살당했소

 

이 빚은 갚을 거요

 

이들을 위해서도
경의 아들을 위해서도

 

그리 되겠소?

 

저들은 썩어 가는데
죽인 놈들은 도망치고

 

왕시해자도 조만간 잡힐 거요

 

최고의 추적꾼들을
보내 놨으니까

 

- 말리스터 가문이군요
- 제레미 기사다

 

내 아버지의 기수였지

 

적당한 방을 찾아
가두고 감시하라

 

그래도 어머니세요

 

제이미를 풀어 주셨소

 

라니스터에게 자식을 잃은
부모들 마음이 어떻겠소

 

 

 

상처를 꿰매야겠어요

 

이름이 뭐요?

 

카이번이오

 

살아서 다행이에요

 

다행?

 

휘장이 잘 어울리네요

 

저도 그 휘장
참 잘 어울렸는데

 

대수 업무는 재미있으세요?

 

재미있느냐고?

 

저는 대수일 때
아주 행복했거든요

 

그래, 얼마나
행복했는지 들었다

 

내 침대에 매춘부를 불러들이고

 

그땐 제 침대였죠

 

왕을 보필하라고
널 보냈던 거다

 

진짜 권력과 권위를 줬는데

 

달라진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매춘부를 침실에 들이고
도둑들과 술 퍼마시고

 

매춘부들이랑
술 마신 적도 있어요

 

용건이 뭐냐?

 

왜 저만 보면
다들 그렇게 묻죠?

 

그냥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러 왔다면 이상해요?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부상으로 누워 있는데도
깜빡하고 안 오셨지만

 

파이셀 현사 말로는
중상은 아니라더구나

 

제가 병력을 모아서
도시를 지켜 냈습니다

 

아버지는 하렌할에서
편히 계실 때였죠

 

적들이 성문을 칠 때
앞장서서 싸웠지만

 

아버지 손자인 전하께선
성벽 뒤에서 떨고 계셨죠

 

우리 가문을 위해
피를 흘렸는데

 

포상은커녕
골방에 던져 버리더군요

 

용건이 뭐냐고요?

 

작은 감사 인사라도
듣고 싶은 겁니다

 

광대들에게나
박수가 필요한 법이지

 

넌 라니스터다

 

내가 전장에서 다칠 때마다
화환 보내 달라고 하더냐?

 

돌볼 왕국이 일곱인데
셋은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니 원하는 걸 말해 봐라

 

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영지와 작위를
물려받을 제이미 형님은

 

결혼과 상속이 금지된
왕실 근위대에 있죠

 

흰 망토를 입기로 한 날
상속권도 포기한 겁니다

 

저는 아버지 아들이고
정당한 상속자예요

 

캐스털리락을 달라?

 

제 정당한 권리입니다

 

네 이름에 걸맞은
숙소를 마련하고

 

블랙워터 만에서의
공적도 치하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재능에 맞는 자릴 주마

 

그땐 우리의 가문과
가문의 유산을 지켜라

 

충실히 가문을 섬긴다면
아내도 구해 줄 것이다

 

하지만 죽으면 죽었지

 

네게 캐스털리락을 줘서
가문을 욕보일 순 없다

 

- 왜요?
- 왜?

 

몰라서 묻는 거냐?

 

세상에 나오면서
어미를 죽인 놈이?

 

네놈은 혐오스러운 불량품이다

 

질투와 탐욕만 가진
간사한 놈이지

 

내 이름과 휘장을
네게 물려줬던 건

 

친자가 아니란 걸
밝힐 길이 없어서였다

 

신들께선 내게
겸손을 가르치시려고

 

사자 휘장을 찬
네 꼴을 보게 하셨다

 

내 부친의 휘장이자
조부님의 휘장을

 

신의 저주를 받을지언정

 

캐스털리락을 매음굴로
바꾸는 꼴은

 

절대 못 본다

 

이제 가 봐라

 

다신 상속권 따위
입에 올리지 마라

 

가라

 

한 가지 더

 

너와 자는 매춘부는
목을 맬 것이다

 

돈으로 가는 배야

 

- 왜 돈이에요?
- 실크를 싣고 있어

 

포도주와 바꾸려고
가는 걸 거야

 

하지만 돌아오지 않아

 

선장은 목숨 걸면서

 

수도의 귀족들에게

 

좋은 포도주 먹이는 일에
완전 질렸거든

 

돈에서 지내겠지

 

아름답고 따뜻한 곳에서
겨울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제가 만난 돈 사람들은
그리 따뜻하지 않던데요

 

놀이 망치지 마

 

하기 싫다니까요

 

저 배로 해 볼까?

 

저거요?
볼란티스 가는 배예요

 

왜?

 

볼란티스 갈 때
저런 배 탔거든요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갑자기
정답만 말하면 안 돼

 

어디로, 왜 가는지
이야기를 지어내야지

 

이미 진실을 아는데
왜 얘길 지어내요?

 

진실은 끔찍하거나
지루한 법이거든

 

날씨 참 좋구나

 

배 구경 하기 좋겠어

 

베일리쉬 경

 

잠깐 산사와
얘기 좀 해도 되겠나?

 

얼마 전에 네 어머니를 봤다

 

널 그리워하더구나

 

네 여동생도 그렇고

 

아리아가 살아 있어요?

 

집에 데려다 주신다면서요

 

넌 킹스랜딩이
네 집이라 했잖니

 

넌 왕의 소유물이라
널 훔치는 건 반역이다

 

말이라도 새면...

 

- 말 안 할게요
- 어떻게 믿지?

 

전 거짓말 못 해요

 

아시잖아요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언제 가는지 말해 주세요

 

수도에서 멀리 나갈 임무를
기다리고 있단다

 

출항하는 날
데리고 갈 수 있겠지

 

언제든 떠날 수 있게
단단히 준비하렴

 

아가씨 하녀라고?

 

네, 당신은...

 

저분의 일을
도와 드리고 있지

 

- 중요한 분인가 봐요
- 아가씨도 그렇지

 

난 아가씨 아버지의
성에서 자랐어

 

아가씨가 태어나던 날
하루 종일 종이 울렸지

 

너와 난 비교적
출세한 것 같구나

 

그래요

 

출신에 비하면

 

출신이 어딘데요?

 

우리 같은 여자들은
솔직해지기 어렵지

 

잘 돌봐 드려

 

그러고 있어요

 

저분과 있을 땐
더 잘 지켜 봐

 

빨리도 크는군요

 

이것도 느려요

 

마냥 기다릴 순 없어요

 

군대가 필요해요

 

해질녘까진
애스타포르에 도착합니다

 

무결병들이 세계 최고의
병사라는 말도 있더군요

 

세계 최고의 노예 병사겠죠

 

그걸 모욕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답니다

 

철왕좌에 오르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

 

언성을 높이기엔
날이 너무 좋군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오늘도 배의 풍경이
아주 상쾌하군요

 

비웃지 마세요

 

저들은 바다를 건너는
최초의 도트락인이에요

 

저들이 건널 수 있으면
다른 이들도 따를 테고

 

도트락인은 힘을
따르는 부족입니다

 

강함을 증명하시면
진정으로 따르겠지만

 

그 전엔 안 됩니다

 

전하

 

죽었다고 들었다만

 

아직 아닙니다

 

조용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해도 좋다

 

전하께서는 진정한 왕이십니다

 

혈통 때문이 아니라

 

명예를 아는 분이니까요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싸우고 있다

 

포로들을 산 채로
태우면서 말입니까?

 

믿지 않는 자들을
어떻게 처벌하죠?

 

난 사람을 종교로
판단하지 않소

 

그랬다면 당신을 보자마자
바다에 던져 버렸겠지

 

- 난 적이 아니에요
- 당신은 내 적이오

 

블랙워터 만에서
나와 싸웠나요?

 

내가 군함들을
불태워 버렸나요?

 

난 병사들이 도깨비불에 죽을 때
거기 없었어요

 

내가 구할 수 있었어요

 

쉽게 도시를 점령하고
전하는 왕좌에 앉으시고

 

당신은 그 곁에
서 있을 수 있었죠

 

하지만 내가 없었어요

 

당신이 전하를 설득해서
날 두고 가시는 바람에

 

그들의 비명이 들리세요?

 

불에 탄 채 물에 빠져
어머니를 부르짖고

 

신의 도움을 구하고

 

바다에 삼켜질 때까지

 

절망할 거 없어요

 

아드님에게 한 말은
사실이었으니까

 

불에 죽는 것이야 말로
순결한 죽음이에요

 

저 여자는 악마입니다
악마들의 어미입니다!

 

지하감옥에 가둬라

 

- 전하!
- 가자

 

어둠을 선택했군요

 

- 우릴 파멸시킬 겁니다
- 당신을 위해 기도하죠

 

전하!

 

정지, 내려라

 

정지, 내려라

 

왜 멈췄느냐?

 

마저리 아가씨입니다

 

뭐 하고 있는 거냐?
누가 허락한 짓이냐?

 

아가씨, 근위병을 부르시죠

 

왜?

 

실례

 

가지 마세요
옷 망가지겠어요

 

옷은 또 있어

 

만나시겠습니까?

 

됐다

 

아빠는 군인이었어요

 

군함들이 들어왔을 때
성벽으로 싸우러 갔는데

 

못 돌아왔어요

 

엄마는?

 

절 낳다 돌아가셨어요

 

나쁜 사람들이 들어와서
못된 짓을 하려 했지만

 

네 아버지가 막았단다

 

이 기사를 볼 때면
아버지를 기억하렴

 

기사는 아니었어요
그냥 병사였는데요

 

기사의 맹세가 뭐지?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수호한다

 

아버지가 하신 일이야
자랑스럽게 생각하렴

 

네 아버지도 병사였니?

 

너도 자랑스러워하렴

 

조프리 전하의 지휘 아래
너희 아버지들이 도시를 구했어

 

우릴 구한 거야

 

지금부터 우리가
너희를 돌볼 거야

 

너희 모두

 

음식이든 옷이든
필요하면 찾아오너라

 

내게 직접

 

- 전하
- 전하

 

앉게

 

내가 사과하지

 

회의가 길어져서

 

왕의 시간을 낭비하면
반역이란 것도 모르는지

 

옷이 아름답군

 

아주 잘 어울리는구나

 

좀 더 차가울 거라 생각했다만

 

하이가든의 날씨도
생각보단 따뜻하답니다

 

숄이라도 드릴까?

 

전하의 배려에
심히 감동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티렐 가문은
유난히 피가 따뜻하답니다

 

- 그렇죠, 오라버니?
- 그렇습니다

 

대비님의 의상도
훌륭하지 않아요?

 

천이며 자수며
금속 장식까지 훌륭해요

 

왕비가 되기 전부터
갑옷이 유용할 때가 있지

 

조프리에게 듣자니
사원 가던 길에

 

빈민가에 들렀다고?

 

네, 고아원이 있다 해서
잠시 들렀습니다

 

마저리는 하이가든에서도
가난한 자들을 도왔죠

 

가슴을 열고 만난다면
가장 낮은 이들도

 

우리와 다를 게 없죠

 

조심하지 않으면
가슴에 칼이 꽂힐 게다

 

얼마 전 그곳에서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지

 

근위병 부대로도
막을 수가 없었단다

 

전하께서도 간신히 탈출하셨지

 

원래 어머니께선
과장이 심하시지

 

나이가 들어가실수록
사실을 점점 간과하시니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맞는 말이구나

 

넌 로버트 왕의
아들이잖니

 

모두가 그런 용기를
갖고 있을 순 없지

 

굶주림은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죠

 

이제 티렐 가문에서
함께 나서겠습니다

 

앞으로 마차 100대를
매일 보낼 겁니다

 

밀, 보리, 사과
풍년이기도 하지만

 

수도를 돕는 일은
의무이기도 하니까요

 

로라스가 말했지만

 

마저리는 과거에도
자선 활동을 해 왔으니

 

잘할 거라 믿겠다

 

물론 그렇겠지

 

무결병들이 물 한 모금 없이
밤새 경계를 섰다더군요

 

쓰러질 때까지
서 있는 답니다

 

복종밖에 모른답니다

 

내게 필요한 자질이군
어떤 훈련을 시켰지?

 

병사는 마음에 드는데

 

값을 깎으려고
흠을 잡고 있습니다

 

어떤 훈련을 시켰는지 묻습니다

 

꼭 필요한 것만
간단히 말해 줘라

 

날이 덥구나

 

다섯 살 때 훈련을 시작하고

 

매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훈련하며

 

단검과 방패, 창 3종을
완벽히 익힙니다

 

이 혹독한 훈련에서
넷 중 한 명만 살아남죠

 

기강과 충성심은 절대적이며

 

두려움이 없습니다

 

아무리 용감하다 해도
죽음은 겁내는 법이오

 

아무리 용감해도
죽음은 겁낼 거랍니다

 

당신 같은 작자나
바지에 지린다고 해라

 

- 정말로 전합니까?
- 당연히 아니지

 

말 모르는 짐승도 아니고
그걸 말이라고 물어?

 

무결병은 사람이 아니며
죽음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 무식한 웨스터로스
걸레에게 전해라

 

똑바로 보라고

 

잘 보십시오, 전하

 

이럴 필요까진 없다고 전해라

 

이놈들 젖꼭지를
걱정하는 거냐?

 

거세한 놈들이란 건
알고 있는 거냐?

 

저자에게 젖꼭지는
필요 없다 하십니다

 

이제 돌아가라

 

명을 받들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 방패를 받으려면

 

은전을 가지고
노예 시장에 가서

 

갓난아기를 찾아
어미 앞에서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내면의 나약함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어미의 품에서
갓난아기를 빼앗고

 

눈앞에서 아기를 죽이고
은전으로 보상한다?

 

화가 났습니다

 

아기를 죽인 대가로
은전을 주느냐고 합니다

 

약해 빠진 계집이군

 

은전은 어미가 아니라

 

아기의 주인에게 줍니다

 

몇 명이나 있지?

 

8천 명입니다

 

이 웨스터로스 매춘부에게
내일까지라고 전해라

 

관심 있는 자들이 많으니
서두르라 하십니다

 

아기를 8천 명 죽였다는 거군요

 

무결병은 말 그대로
무기들입니다

 

내가 사면 이 사람들은

 

이제 저자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노예 부대를 갖게 되면
내가 뭐가 되죠?

 

크라즈니스를 섬기느니
전하를 섬기는 게 낫겠죠

 

공정하게 대하시고
칼을 대지도 않으실 테니

 

아기를 죽이라 하지 않고
음식과 쉴 곳도 주시겠죠

 

그간 부당한 세월을
견딘 자들입니다

 

외면한다고 해서
지워질 일이 아니죠

 

마법사예요

 

목숨을 빚졌소

 

저야 말로 영광입니다, 여왕님

 

저 사람 아세요?

 

알고 있습니다

 

칠왕국 역사상 몇 없는
최강의 전사이며...

 

로버트 바라테온의
근위대장입니다

 

로버트 전하는 서거하셨습니다

 

왕비님을 찾아다니며
사죄할 때만 기다렸습니다

 

왕비님의 가족을
지키겠다 맹세했으나

 

실망만 끼쳤습니다

 

이 바리스탄 셀미
선왕의 근위대

 

근위대로 삼아 주시면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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